원목가구 소재 집성판 목재의 장점에 대해 적는 글

 가구를 구매할때 제작에 쓰인 소재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가구 소재로는 원목이 있습니다. 원목의 경우 인체에 무해한 소재에, 자연스러운 멋을 갖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소재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원목은 통판인데 현실적으로 나무를 작게 쪼개서 일정한 규격으로 붙여서 만든 집성목 판재가 원목의 대표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원목가구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집성판 목재의 장점을 소개하겠습니다.


※ 이 글은 일부 판매자들이 자사 제품에 장점을 언급하기 위해서 집성판을 원목이 아니라고 비하하는 내용에 대한 반박입니다.



집성판 목재란?


원목 자재로 수입되는 로그

▲ 보통 목재를 수입해서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위와같은 통나무(LOG)를 수입합니다. 이 LOG를 잘라서 판재로 만들어 테이블이나 서랍장, 침대 프레임, 식탁, 소파의 내장재로 들어가는 정제목, 합판, 천연무늬목 등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통판을 소재로 사용하게되면 저 LOG 중 대부분을 버려야됩니다. 특정한 규격으로 만들 수 있는 통원목 판재가 적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드슬랩 테이블이 비싼 이유 중 하나입니다.

* 판재 부분을 뺀 나머지를 버려야되기 때문에 LOG 값을 다 받으려면 제품 1개당 가격을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구 제작 업체나 공장은 수입한 통나무를 최대한 활용해서 판재를 얻고 싶어합니다. 또한, 일정한 규격의 판재를 얻어서 제품을 정해진 공정에 따라 얻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소비자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에 가구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입한 통나무를 작게 잘라낸 뒤 접착제로 붙이고 고온으로 압축한 일정한 크기의 판재로 만들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집성목 판재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집성목 판재 이미지

▲ 위 그림과 같이 일정한 크기로 나무를 잘라낸 뒤 소량의 접착제를 사용해 이어 붙인것이 집성목 판재입니다.

 이렇게 규격화된 판재로 생산하면 수입한 나무의 대부분을 소재로 사용할 수 있고, 나무를 가구 소재로 사용하기까지 시간도 절약되어 경제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목가구를 안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LOG의 상태에 따라 판재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고 정해진 규격으로 목재가 공급되기 때문에 가구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이 부분 덕분에 품질이 좋은 중저가 원목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국내, 국외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원목가구들은 집성목으로 제작됩니다.



집성판 목재의 장점


규격화된 판재로 생산된다.


 크기와 상태가 각기 다른 통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만든 집성목으로 인해서 질 좋은 원목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파손 및 변형 위험이 적다.


 나무를 작은 조각으로 쪼갠 뒤 붙여서 만든 목재이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에 의해 뒤틀리거나 터지는 등의 훼손 위험이 적습니다.

* 조각으로 나눈 뒤 판재로 제작하기 때문에 건조 과정이 짧아도 제품으로서의 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특정 수종으로 만든 가구를 만날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수종이 크고 넒은 판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흑단이나 장미목, 고무나무 같은 특정 수종들은 수피(겉껍질)를 벗겨내고 상품성을 갖춘 부분만 남기게되면 폭이 좁은 목재만 남게 됩니다. 이것들을 이어붙여서 큰 판재로 만들어 가구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인체에 무해한 원목 판재다.


 일부 장사치들이 집성판을 만드는데 접착제가 사용된다는 이유로 원목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조각들을 이어 붙이는데 들어가는 접착제의 양은 많지않고 결합 뒤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고온으로 압축하기 때문에 판재를 제작하는데 사용된 접착제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습니다.

* 현재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소재에서 포름알데히드 배출량을 측정하여 소재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접착제 사용량이 많은 가공목재(MDF, PB, 합판 등)에서도 인체에 무해한 등급인 SE0나 E0가 부여되는 소재만 가구제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접착제 사용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은 소재에 부여되는 친환경 등급을 통해서 충분히 해소할 수 있습니다.

 결국, 현실적으로 통나무를 깍아서 가구를 만들 수 없으므로 집성판 목재가 원목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합판과의 비교는 바르지 않다.





 최근에 DIY 를 즐기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목재와 판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집성목과 합판을 비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두 제품은 엄연히 생산 및 사용에 있어 용도 자체가 다른 소재입니다.

 합판의 경우 원목을 얇게 깍아서 접착제를 이용해 나무결을 수직으로 교차하도록 겹쳐서 제작한 널빤지입니다. 나무의 팽창, 수축 성질을 극적으로 막아서 소재의 변형을 최소화한 내장재 성격이 강한 소재지요. 그래서 대부분 서랍장의 속 판이나 소파 속에 들어가는 판재로 사용됩니다.

 그에 반해서 집성판 목재는 통나무를 최대한 활용해서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제작된 판재입니다. 나무를 잘라서 가구 소재로 사용할 수 있을정도로 충분히 건조합니다. 그래서 가구 및 구조물의 외장재로 사용됩니다.

쉽게 말해서 집성목은 원목이고 합판은 원목이 아닙니다.


 일부 소비자, 판매자가 잘못된 정보를 주고 받으며 가구를 구매할때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집성목 판재에 대해 제가 아는 바를 적어봤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원목가구는 집성목 판재로 만들어진 제품이므로 안심하고 장만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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