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그레인과 탑 그레인 가죽의 차이는 내구성 뿐이다.

 현재 가죽 소파 시장에서 풀 그레인 가죽(Full grain leather)으로 제작된 제품들이 100만원 후반에서 200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소파의 전체 부분에 Full grain leather를 사용하고도 300만원이 넘지 않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덕분에 많은 소비자가 이 가죽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다.



▲ 풀 그레인 가죽은 표피 부분을 유지해도 가죽의 상품 가치가 충분할 정도로 상태가 좋은 최상급 원피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풀 그레인과 탑 그레인, 아닐린과 세미 아닐린, 피그먼트와 스플릿이 혼용되면서 제대로 된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Full grain leather vs Top grain leather



 사실 Full grain leather 과 Top grain leather는 천연면피로 불리는 겉 가죽(외피)을 사용 부위에 따라 나눈 것이다. 아닐린과 세미 아닐린, 상급 피그먼트는 Full grain leather에 속한다. 이를 나누는 기준은 염색법의 차이이며 이는 원피의 상태에 따라 나누어진다.


 Top grain leather의 경우 표면에 벌레물린 자국이나 상처가 많아서 이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피부층을 갈아낸 뒤 염색을 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인공적인 주름을 찍어내게 된다. 하급 피그먼트, 콜렉티드, 엠보시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여기서 Top grain과 Split에 혼동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통가죽을 나눌때 내피로 쓸 목적으로 잘라낸 Split과 천연면피 가죽으로 쓰기 위해서 표면을 깍아낸 뒤 외장재로 쓰려다보니 Spilt을 포함하게되는 Top grain을 동일하게 취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표면을 너무 많이 깎아낸 탑 그레인 가죽을 천연면피 가죽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한 것도 사실이다.


 결국, 소비자는 풀 그레인 가죽으로 제작된 가죽 소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Full grain leather의 장점


 원피의 피부층이 살아있는 풀 그레인 가죽의 경우 품질을 의심할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고객의 선택이 틀렸더라도 좀 더 비싸게 구매할 뿐이지 저가 제품을 속아서 구매할 일이 적다는 것입니다.


 또한, 피부 조직은 가장 튼튼하며, 피부층을 받치는 부분의 섬유 조직의 밀도도 통가죽 전체 중 높은 편이다. 그래서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Top grain leather의 장점


 원피의 피부층을 갈아낸 탑 그레인 가죽이라도 표면을 얇게 갈아낸 경우 내구성 측면에서 Split보다 훨씬 튼튼하다. 거기에 표면의 주름을 갈아내고 안료로 염색을 한 뒤 일정하고 보기 좋은 크기로 인위적인 주름을 찍어내면 보기에도 좋다.


 Split에 가까운 Top grain leather는 피해야 한다. 하지만, 표면을 얇게 갈아낸 뒤 코팅한 하급 피그먼트 가죽은 천연면피가 맞다. 또한, 균일한 색상과 주름을 선호한다면 불규칙한 Full grain leather보다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비닐 코팅 문제는 생각하지 마라.


 일부 가죽공방, 베지터블 및 풀 그레인 가죽을 사용해서 소품이나 악세서리를 만드는 곳에서는 상업용 가죽에 비닐 코팅을 하는 것에 문제 제기를 한다. 소비자가 만지는 것이 비닐이냐 가죽이냐를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은 수첩, 파우치, 핸드백 같은 소품이 아닌 가정의 거실에 놓고 사용하는 가구에서 가죽의 비닐 코팅을 문제 삼을 수 없다.


 비닐 코팅을 하지않은 천연가죽은 사람의 손에 묻은 유분, 공기의 먼지, 공기 중에 분포한 습기, 공간의 온도 등에 의해서 에이징 된다. 그 과정에서 흠집이나 오염물이 묻으면 닦아내기도 전에 흡수해서 깔끔하게 지울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소비자가 100% 천연가죽으로 제작된 가구를 선택해야된다는 말은 비현실적이다.


 그러므로 Full grain과 Top grain을 놓고 비교할때는 원피의 가치와 내구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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