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에서 그래픽카드 분리하는 방법 (ft. 긴 나무젓가락 이용하기)

요즘 그래픽카드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교체하고 있는데요. 저도 매번 보급형 메인보드만 사용하다가 이번에 GIGABYTE B550 AORUS PRO V2를 사용하니 많이 복잡해지더군요. 특히, 그래픽카드가 한 쪽만 빠지고 다른 쪽이 꽉 물려 있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vga 분리 방법에 대한 글 썸네일


그래서 다른 분들의 글을 찾아보니 요즘 생산되는 메인보드들은 그래픽카드 슬롯에 걸쇠가 있어서 분리할 때 걸쇠를 밀어서 풀어야 빠진다고 하네요. 저도 그런 글들을 보고 카드 밑으로 나무젓가락을 넣어서 걸쇠를 내리려고 시도를 많이 해봤는데요. 결국, 하는 방법을 찾아서 이렇게 공유합니다.


메인보드 내 그래픽카드 장착 슬롯 이미지


먼저 제 메인보드의 걸쇠 위치입니다. 저 걸쇠를 오른쪽 끝을 눌러서 아래로 밀어야 그래픽카드가 빠지는 구조입니다. 제 경우 카드가 장착된 상태에서 밑으로 드라이버, 나무젓가락 등을 넣어 누르려고 해봤지만 실패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괜히 보드에 흠집만 남기게 됩니다.


너무 화가 났는데 잠시 참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건을 팔아서 장사를 하려면 사람이 쓸만한걸 팔아야 될 텐데 이걸 밑으로 넣어서 걸쇠를 내리는게 맞나?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힘들겠는데? 이렇게 해서 장사가 되나? 싶어서 찬찬히 메인보드를 살펴봤습니다.


위에서 수직으로 걸쇠를 확인할 수 있다


장착된 그래픽카드 옆으로 자세히 보니 걸쇠 끝 부분이 보이더군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크게 확대해보면 보입니다.


gtx 960 장착 후 측면 걸쇠 이미지


잘 보이지 않아서 교체 예정인 gtx 960을 장착하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그래픽카드 밑에 걸쇠 부분이 보이나요? 저 부분의 오른쪽 끝을 눌러서 걸쇠를 열고 카드를 분리하면 쉽게 빠집니다.


그런데, 제 pc의 공랭 쿨러가 싱글 타워지만 Ultra-120 eXtreme Rev.4 이라 드라이버, 일반 젓가락, 나무 젓가락 모두 길이가 짧았습니다. 저 걸쇠 끝 부분을 콕 눌러주면 풀리는데 누르기 쉽지 않더군요.


* 이번에 rtx 4070ti로 vga를 변경하면서 느낀 점이 수냉 쿨러가 더 좋겠다는 사실입니다. 그래픽카드 소음은 거의 없는데 Ultra-120 eXtreme Rev.4 소음이 상당하네요. 본체를 내려놓고 쓰면 귀에 들릴 정도는 아니지만 수냉 쿨러였다면 그래픽카드 탈부착도 훨씬 쉽고, 조용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본체를 또 바꾸게 된다면 그때는 수냉으로 가야겠네요.


걸쇠 분리를 위한 젓가락 이미지

 
그래서 고민하다가 찾은 아이템이 바로 음식을 할 때 쓰는 긴 나무 젓가락입니다. 끝도 얇고 뾰족한데다 나무라 힘이 잘 들어가서 끝에 작은 부분을 누르기 너무 좋더군요. 이걸로 간단하게 걸쇠를 밀어서 풀고 그래픽카드를 메인보드에서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컴퓨터는 걸쇠가 없어서 그냥 빼면 되는 형태라서 한번도 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겪네요. 덕분에 그래픽카드 밑으로 나무젓가락을 넣는다고 성질 테스트만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처럼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하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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