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 12월에 컴퓨터 본체를 5600x와 32gb 메모리, 1t ssd, 850w 골드 풀모듈러 파워로 변경했습니다. 그 뒤 2월 초에 rtx 4070ti를 구매했는데요. 그래픽카드 구매 전까지는 본체에 만족했는데 구매 후 약간 후회가 남네요. 그 경험을 담아서 현재 게이밍 컴퓨터 본체를 맞춘다고 가정하고 제가 선택할만한 견적 3종을 소개할까 합니다.
본 글은 하이엔드 사용자(i9 급, rtx 4090 급, 300 만원 이상 본체)가 아니라 메인스트림 사용자(i5 ~ i7 급, rtx 4080 이하, 200만원 내외 본체)를 염두하고 쓴 글입니다. 또한, 컴퓨터 본체를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대상으로 작성되었으니 잘 아는 분들은 재미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가성비 견적(가격을 낮추기 위해 부품 구성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rtx 4070ti 구매 후 후회하는 점
- cpu 성능이 약간 아쉽다.
- cpu 쿨러를 수냉으로 선택했어야 한다.
▲ 이 글은 4070ti, 4080을 염두하고 구성한 견적으로 그래픽카드는 특가, 할인 행사를 통해 구매하길 권합니다. 그래서 견적에서 vga 항목은 제외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소개하는 견적에서 4070ti는 110만, 4080은 150만 정도로 생각하고 추가하면 실제 견적 가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게이밍 컴퓨터 본체 견적 3종
1. 13600kf + ddr4 32gb ram + 1t ssd
▲ rtx 4070ti를 할인이나 특가, 최하급 제품을 100 만원 초반에 구매하면 약 230 만원으로 고사양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본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 13세대 인텔 cpu가 잘 나와서 인기가 높은데 메인스트림 유저면 13600kf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ddr4 메모리가 저렴하니 16gb 2개로 구성했습니다. 거기에 최근 cpu와 그래픽카드의 성능과 크기, 전력 소모가 높아지는 상황이라서 메인보드는 확장성과 안정성이 중요해져서 atx 규격으로 쓸만한 msi 토마호크로 선택했습니다. 케이스의 경우 제가 실제로 쓰는 dlx21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파워는 rtx 4080까지 장착이 가능한 850w 골드 풀모듈러 제품을 골랐습니다. 마지막으로 cpu 쿨러는 4000 번대 그래픽카드를 사용해보니 수냉이 더 낫다고 판단해서 딥쿨 ls720 제품을 구성했습니다. 부가 설명으로 구성 부품들의 선정 이유를 간략히 남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케이스
rtx 4000 번대 그래픽카드의 경우 크기와 두께, 높이가 3000 번대와는 다릅니다. 또한, 수냉 쿨러를 장착할 경우 케이스 상단의 제원도 중요하지요. 그래서 현재 게이밍 컴퓨터 본체를 맞출 때 케이스에도 신경을 써야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dlx21의 경우 상단 405mm까지 장착 가능, vga 400mm, cpu 쿨러 180mm까지 장착이 가능해서 무난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로 기본 쿨링도 상단, 하단, 전면 모두 메쉬 구조로 되어있어 미들타워 중 괜찮은 제품이라 선택했습니다.
파워
파워의 경우 4000 번대 그래픽카드의 전력 소모가 3000 번대 하이엔드 제품보다 낮아서 좀 더 타이트하게 잡아도 됩니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은 다 다르기 때문에 제원상 rtx 4080까지 장착 가능한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남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견적이라 마이크로닉스를 골랐으며 필자는 에너지 옵티머스 제품을 쓰고 있는데 가격은 5만원 정도 저렴하고 16핀 직결 케이블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ssd
ssd의 경우 pci 4.0 제품이 많이 언급되지만 3.0과 속도 차이가 크지 않고, 가뜩이나 열이 많이 나는 신제품들 사이에서 발열이 높은 4.0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pci 3.0 1t 제품을 권합니다. 실제 사용하면서 스팀 게임들을 받아보니 기본 50gb, 100gb 더군요. 500gb 용량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1테라 제품을 골랐습니다.
cpu 쿨러
cpu 쿨러의 경우 tdp 260w 인 공랭 제품으로도 충분히 감당은 되지만 전 수냉을 골랐습니다. 이유는 cpu 쿨러 소음입니다. 실제로 4070ti를 사용해보니 고주파에 당첨되지 않으면 매우 정숙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공랭을 쓸 경우 그 정숙함이 방해를 받더군요. 조용하고 온도가 착한 4000 번대 그래픽카드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수냉이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비교적 저렴한 3열 수냉 제품을 골랐습니다.
위에 내용은 다른 견적에서도 모두 동일한 사항이라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있는 인텔 cpu 견적에 추가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2. 5800x3d + ddr4 32gb ram + 1t ssd
▲ 인텔 13세대를 ddr4로 간다면 amd의 5800x3d cpu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품은 모두 비슷하고 메인보드만 asus로 잡았습니다. am4 소켓 마지막 라인이라 b550 보드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70ti를 103 ~ 110 정도에 신품을 구매하면 240 만원 정도로 게임 성능이 매우 좋은 컴퓨터 본체를 맞출 수 있습니다.
* 작년 12월에 좀 더 지출을 하더라도 이렇게 맞췄어야 했습니다.
3. 7600x + ddr5 32gb ram + 1t ssd
▲ cpu 쿨러를 수냉으로 선택한다면 amd의 7600x cpu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온 7000번대 cpu는 ddr5 시스템에 am5 소켓 첫 주자라서 향후 8 천 번대, 9 천 번대 cpu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향후 최소 3년 이상 소켓이 유지되기 때문에 메인보드 가격이 집을 나간 것이 문제인데 그나마 asus atx 보드가 저렴해서 구성해봤습니다. 만약 제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MSI MAG B650 토마호크 WIFI를 10 만원 더 주고 구성하면 됩니다.
사실 작년 12월에 본체를 맞출 때 수냉 쿨러에 대한 거부감만 없었다면 저는 이 구성으로 본체를 구매했을 것입니다. 7600x로 한 3년 쓰다가 8800x3d나 9800x3d로 넘어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때는 수냉에 이유 없는 반감이 있어서 공랭을 선택했지요.
게이밍 컴퓨터 본체 견적 3종 정리
위에 3 가지는 게임에 한정해서 비슷한 성능의 cpu로 각각 견적을 구성한 것입니다. 만약 게임 외에 작업에도 쓸 목적이거나 게임이 cpu 성능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코어 수가 많은 1, 2번 중 선택, 거의 게임을 하는데 사용할 목적의 본체이고 게임만 원활하게 돌리면 되는 사용자라면 3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 1, 2번의 확장성은 오직 vga 교체만 적용됩니다. 그 외에 부품은 사용하다가 중고로 팔고 나중에 보드부터 다 다시 맞춰야 되죠. 하지만 3번은 vga 외에도 메모리만 바꾸거나 cpu만 바꿔도 본체 변경과 비슷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참고로 파워는 가급적 850w는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부품만 교체하고 업그레이드 효과를 보고 싶을 때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이 파워거든요. 직접 컴퓨터를 조립할 줄 아는 사람은 상관없지만 필자 같은 일반 사람들은 파워 교체부터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파워는 850w 정도로 맞춰두길 권합니다.